발췌-拔萃/화면

카이스트

한 가람 2004. 12. 24. 14:39


'나 지금 한계치야. 매일 똑바로 서 있기 위해선 내 모든 힘을 다 해야해.'

'알어'

'근데 여기서 누구한테 기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버릴거야. 그게 무서웠어. 난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될지도 몰라. 그래서 니가 준 파일 받을 수가 없었어.'

'오늘이 몇일이지? '

'....'

'오늘 날짜를 기억하려고. 왜냐하면 지원이 니가 무너지기 시작한 날이니까.'

글: 송지나
사진: 카이스트
출처: 카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