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拔萃/종이

우리들이 있었다

한 가람 2006. 5. 17. 04:28



어째서
정말 갖고 싶은 건 늘 눈앞을 지나가는 걸까.

있어주길 바라면
멀어져가고
싫다고 생각하면

반복된다.

언제나 기대는 배반 당하고
행운은 오래 계속되지 않고
인생은 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도
행운이 불운으로 바뀌는 일이 있다면
불운이 행운으로 바뀌는 일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살아간다.


글: 오바타 유키
출처: 우리들이 있었다
사진: Layne Kenne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