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拔萃/종이

이제야 보이네

한 가람 2007. 3. 17. 00:18


불행은 마치 예약이나 되어있는 듯이
평생동안 그 분을 따라다녔다.
그러나 큰아버님이 원망하거나 탄식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큰아버님께 불행은
녹슨 총이나 나무칼에 지나지 않았다.

글: 김창완
글출처: 이제야 보이네
사진: Eric F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