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힘껏 안아주고
저녁이 되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부모님께 다녀와야지.
평일에는 내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주말엔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야지.
봄이 오면 강변에 나가 봄을 맞이해야지.
겨울이 오면 잠든 아이들이 모포를 잘 덮었나 다시 한번 살펴야지.
비가 오는 날이면 잊혀진 벗에게 전화해서
기쁜 목소리로 술 한잔을 나누자고 청해야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이빨도 잘 닦고
언제나 옷을 단정히 입으며 저녁엔 잠들기 전 하루일을 반성해야지.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내가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글: 박광수
사진: Michael Skott
'발췌-拔萃 > 종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여덞 (0) | 2005.08.10 |
---|---|
그런 내가 되고 싶어 (0) | 2005.08.01 |
여름은 길지 않다 (0) | 2005.07.17 |
그들의 방식 (0) | 2005.07.09 |
꽃을 피운다는 건 잔인한 일이야 (0) | 2005.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