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붙인뒤 시거렛잭을 끼우는데
운전대를 잡은 여자의 왼손이 중심을 잃었다.
왼쪽으로 살짝 돌아갔던 운전대는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속도 탓에 차는 울컥 토하려다만 취객처럼 휘청했다.
혁희와 나는 눈을 맞췄다.
"아무래도 오늘 죽어야 하나봐"
"응"
둘다 서로의 눈짓을 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죽지뭐"
글: 은희경
사진: Jim Luning
출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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