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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拔萃/화면

내 이름은 김삼순



삼순: 날 사랑하긴 했니?
   3년 동안 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어.
   날 사랑하긴 한거야?

현우: 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 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녔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 사랑이 여기까지인데 왜 여기까지냐고 물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글: 김도우
사진: 내 이름은 김삼순
출처: 내 이름은 김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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